오늘은 뭔가 흔한 소비자의 글을 하나 써본다.
-----------------------------------------------------------------------
이번에 교체한 장비 DELL XPS 13 의 스펙을 한줄 요약 하면 아래와 같다.
DELL XPS 13 9350 13.3" QHD+ InfinityEdge TOUCH i7-6560U 16GB 512GB SSD
(2016년 스카이레이크 i7 모델 거의 풀옵)
스펙만 놓고보면 여기에 iris 그래픽도 탑재해서 무척 좋아보이지만,
어차피 울트라북 cpu 라 그렇게까지 날아다니진 않고 서브로 쓰기 딱 좋다.
코딩할 때 맘에 든다.
문제는 사용시에 지직 거리는 고주파음 (coil whine noise) 에 당첨이 되었다는 것.
뭐 어느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쓰려고 몇주 사용했으나.
둔감한 편인 나에게도 참을 수 없는 소리란게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ㅠㅠ...
주관적인 측정이지만 동급 다른 모델들 보다 많이 나는 편인것 같다.
언제 노이즈가 나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대중없지만 디스크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많이 나는 것 같았다.
NVME SSD가 제일 큰 문제인가 싶다.
거기다가 이 SSD는 도시바제 인데,
sm961 > pm961 > Liteon > toshiba 이 상태의 뽑기에서 최하급이며
실제로 읽기/쓰기 성능이 많이 낮게 나온다 -_-...;;; (아 뭐지!? )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기간 내에 딱 한번은 고주파음 관련으로 메인보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여 AS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문제는 미국 모델을 구입했기 때문에 AS 절차가 조금 귀찮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나오는데 워런티 이전이니 뭐니 말 많고 복잡하며,
중고로 구입한 경우에는 더더욱 이전하기 힘들다 라는게 커뮤니티 사용자 들의 말이다.
음... 이거 쉽지 않겠다.
일단은 자력으로 해결을 시도해보았다.
SSD의 문제로 이걸 교체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SSD를 교체해보자.
어떤 커뮤니티 유저도 SSD를 교체하고 나아졌다는 사례가 있다.
삼성 SSD의 리테일 버전인 960 EVO를 구입해서 장착하기로 결심.
쌩돈이 나간다 ㅠㅠ... 그래도 작업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서 진행!
XPS 13의 하판은 T05H 드라이버 1개와 시계용 십자 드라이버 하나면 SSD는 교체할 수 있다. 다행히 예전에 구맥북프로 분해용으로 가지고 있던 드라이버를 찾아서 쉽게 분해했다.
난이도는 아주 쉬움. 작업 순서는 아래와 같다.
# 작업 순서 (XPS 13 Teardown 으로 구글링 하면 나오는 ifixit 의 게시물이 참고하기 좋다)
1. 기존 하드의 시작버튼을 눌러 복구 디스크 만들기를 클릭한다. (Windows 10 기능)
2. USB 16기가를 한개 연결해서 복구 디스크가 생성된 것을 확인하고 전원을 끈다.
3. 뒷판을 체결한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어낸다. (8개와 가운데 XPS 판넬을 들면 십자 나사가 하나 있다.)
4. 기타 피크 같은 얇은 플라스틱 판으로 뒷판을 분리 & 들어낸다.
5. 우측 하단의 배터리 연결 커넥터를 분리한다.. (혹시 모를 전기 충격 방지용)
6. SSD를 고정하고 있는 십자 나사를 돌려서 풀어낸다.
7. SSD를 살짝 위로 들어올려 빼내고 새로운 SSD를 장착한다.
8. 배터리 커넥터를 연결한 뒤, SSD 나사를 고정하고, 뒷판을 덮고 나머지 나사를 모두 체결한다.
9. 장치가 바뀌었다고 경고가 나올 수 있는데 F12 등을 눌러 Continue 를 선택한다.
10. 2에서 만든 USB 를 연결하고 부팅해서 윈도우를 재 설치한다.
윈도우 재설치 도중에 노이즈가 확 줄어든걸 보고 (거의 안나는 수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나는 설치 완료 후 시작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좌절하고 말았다.
...
찌직찍찍...
왠지 예전보다는 줄어든 기분이 들지만 여전하게 찌직 거리는 잡음이 선명하게 들렸다.
아. 안되겠다. AS 시도해야겠어.
일단 Dell Support 에 서비스 코드를 조회해보니 2017 12월 까지 서비스 기간인 것을 확인해서 신청을 시도했다.
해당 기기의 서비스 지역이 미국이라서 진행이 어려웠다.
미국에서 구입한 물건이라 워런티를 국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한다.
처리 시간은 10~15일 가량 걸리는 것 같은데,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전 소유자의 이름, 성, 우편번호를 알아서 신청해야 한다. 이게 틀리면 거절도 당한다고 하는군...
보통은 셀러들에게 연락하면 다 알려준다고 한다는데, 원래 구매자가 해외 구매고 시간이 지난터라 쉽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친절한 전 주인에게 인터넷 영수증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이쪽 이베이 셀러에게 문의하여 워런티 이전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어느게 이메일인지 모르겠어서 한참 찾다 보니까 어떤 이메일의 주소가 maxmart.com 인 것을 발견.
왠지 쇼핑몰 같아서 접속해보니 역시 그랬다.
나름 규모가 있는 쇼핑몰 같아 보였고, contact 메뉴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 쇼핑몰에 워런티 이전 요청이 자주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아예 워런티 이전 신청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을 발견!
여기의 입력폼에 내 이메일로 정보 구독을 신청하니 이름, 성, 우편번호가 나온다.
(단순히 정보만 가르쳐주면 되는거 같은데 내 이메일은 왜 수집해가는거야 이거 -_-;; )
어쨌든 정보를 입수했으니 이 정보를 가지고 Dell 홈페이지에 신청했다.
# 소유권 이전 신청 링크
https://www.dell.com/support/assets-transfer/kr/ko/krbsd1#/Identify
적당히 정보를 집어넣고 나니 신청이 완료 되었다고 나온다.
15일 후에 처리가 완료되면 방문 혹은 출장으로 AS 신청을 해서 교체를 받아볼 생각이다.
그 때는 고주파음 제거 시도 (2) 로 글을 올려야지...
[마무리]-----------------------------------------------------------------------------------------
아... 제 가격에 산 물건이 아니면 역시 공이 많이 들어간다 -_-;
잘 마무리가 되면 좋겠네... ㅠㅠ...
coil whine 문제 빼고는 문서 / 코딩 등등의 사용에 편하고 좋은 느낌이라 맘에 드는 물건이다.